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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이수지 씨(23)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켜기가 겁난다. 마치 스토커같이 본인을 따라오는 광고 때문이다. 네이버에 ‘패딩’을 검색했을 뿐인데, 10분 만에 이 씨의 인스타그램은 패딩 광고로 도배됐다. 과거에는 추천 기능이 편리하다고 느꼈던 이 씨도, 노골적으로 검색 기록을 추적하자 공포를 느꼈다. 광고가 뜰 때마다 ‘관심 없음’ 버튼을 누르지만, 인스타 알고리즘은 귀신같이 다른 광고를 찾아서 이 씨에게 추천했다. 결국 이 씨는 과거 즐겨하던 인스타그램에 아예 접속을 끊었다.
“귀신같이 검색 기록과 관련된 광고가 나오는 것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서라지만, 이 정도면 사생활을 감시하는 수준이란 생각이 든다. 물건을 사도록 너무 유도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는 생각도 든다.”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영상만 보고, 추천하는 상품만 산다.”
최근 정치·사회·경제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한국 사회에서 문제로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알고리즘’. 본래, 수학과 컴퓨터과학에서 사용되는 학술 용어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나 방법’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다소 다른 뜻으로 쓰인다. SNS나 플랫폼 회사가 이용자에게 적절한 영상·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이다.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갑자기 사회 문제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탄핵 정국을 둘러싸고 한국 사회는 양극단으로 갈라졌다. 알고리즘이 부추기는 ‘확증편향’이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뉴스)
편의 기능으로 시작한 알고리즘
‘확증편향’ 유도, 과소비도 부추긴다
플랫폼 알고리즘 추천이 문제가 된 이유를 파헤치려면, 우선 작동 원리를 알아야 한다. 통상적으로 플랫폼 알고리즘은 사용자 검색 기록, 콘텐츠 시청 시간, 특정 단어가 포함된 콘텐츠 시청 등을 분석, 이용자에게 맞춤 콘텐츠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유튜브와 네이버로 주식 콘텐츠만 꾸준히 보면, 주식 관련 방송과 투자 회사 광고 등이 계속 뜨는 식이다. 언뜻 보면 편리한 기능이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바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현상’이다. 이는 곧 극단주의 양산, 과소비 유도, 사생활 침해 등으로 이어진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극단주의 양산이다. 심리학자들은 알고리즘이 ‘확증편향’을 부추긴다고 경고한다. 확증편향이란 자신의 견해 또는 주장에 도움이 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취하고 자신이 믿고 싶지 않은 정보는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성향을 말한다. 확증편향에 빠진 이용자는 쉽게 극단주의에 물든다. 알고리즘은 자연스럽게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만 제공하는데, 영상에 대한 비판 메시지는 보지 못하다 보니 확증편향이 더 굳어지는 식이다.
확증편향에 굳어지면 정상적인 ‘설득’이 통하지 않게 된다. 김연주 한림대 연구교수와 노기영 특훈교수가 한국언론정보학보에 낸 논문 ‘AI 팩트체크는 편향된 정보처리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는가’에 따르면 가짜 뉴스에 대한 팩트체크 메시지는 큰 변화를 주지는 못하는 것(연구 결과 뉴스 신뢰값 0.31)으로 나타났다. 논문 저자들은 “자신의 신념에 맞는 정보를 반박하는 팩트체크 메시지를 접하더라도 사실보다는 기존에 틀린 정보를 더 신뢰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정 상품 구매와 과소비를 유도하는 문제도 있다. 플랫폼이 알고리즘을 조작, 자사가 밀어주는 제품이 자연스레 소비자 화면에 노출되도록 만드는 것. 일례로 쿠팡과 자회사 CPLB는 자기 상품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직원의 구매 후기 작성과 높은 별점 부여를 통해 자기 상품을 검색 순위 상위에 올렸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쿠팡 상품을 우수한 것으로 오인했다. 공정위는 해당 혐의에 대해 쿠팡과 CPLB에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했다.
과다한 알고리즘 중독 해결책은?
초기화·제한·역검색 등 방안 여럿
전문가들은 알고리즘 중독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스스로 디톡스(Detox·해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SNS나 플랫폼 업체는 따로 알고리즘을 조정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스스로 알고리즘을 조정해 빠져나오는 수밖에 없다.
방식은 3가지다. 초기화, 제한, 역이용 등이다.
초기화는 말 그대로 본인의 기록을 모두 없애는 방법이다. 알고리즘이 학습할 본인의 시청 데이터를 모두 지우는 행위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예를 들어 유튜브의 경우 앱 우측 상단 ‘계정’ 메뉴로 들어가 ‘전체 기록 관리’ 메뉴를 들어가면 시청 기록을 지울 수 있다. 다만 기록 초기화를 할 수 없는 쇼핑 앱, SNS 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초기화를 사용할 수 없는 앱은 영상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알고리즘 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플랫폼 업체들은 사용자가 ‘관심 없음’을 누르면 해당 콘텐츠와 관련이 없는 내용을 더 이상 추천하지 않는다. 방식은 간단하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는 콘텐츠 옆에 더보기 버튼을 누르면 ‘관심 없음’이나 ‘채널 추천 안 함’과 같은 문구가 뜬다. 해당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구글 광고의 경우 광고 옆 ×버튼을 누르고 ‘관심 없는 광고’를 선택하면 더 이상 관련 광고를 추천하지 않는다.
알고리즘을 ‘역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일부러 기존 알고리즘과 관련 없는 단어를 반복해서 검색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별다른 관심사가 없다고 판단하면, 알고리즘은 다양한 영상을 계속 보여준다. 디지털 기기 자체에서 멀어지는 것도 방법이다. SNS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등 자율적인 규제를 통해 영향을 최소화하는 식이다. 다만 이러한 방법이 알고리즘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하는 만큼, 결국 사용자가 스스로 미디어 비평 능력을 키우고 SNS 사용 습관에 변화를 주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알고리즘이 선택의 폭을 넓히기도 하지만, 오히려 사용자 생각이나 소비 습관, 가치관 등을 통제하기도 한다. 사고가 제한되기 전, 스스로 알고리즘에서 빠져나오도록 꾸준히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진욱 기자 ban.jinuk@mk.co.kr, 김연수 인턴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4호 (2025.01.22~2025.02.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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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심각한 문제는 극단주의 양산이다. 심리학자들은 알고리즘이 ‘확증편향’을 부추긴다고 경고한다. 확증편향이란 자신의 견해 또는 주장에 도움이 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취하고 자신이 믿고 싶지 않은 정보는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성향을 말한다. 확증편향에 빠진 이용자는 쉽게 극단주의에 물든다. 알고리즘은 자연스럽게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만 제공하는데, 영상에 대한 비판 메시지는 보지 못하다 보니 확증편향이 더 굳어지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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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상품 구매와 과소비를 유도하는 문제도 있다. 플랫폼이 알고리즘을 조작, 자사가 밀어주는 제품이 자연스레 소비자 화면에 노출되도록 만드는 것. 일례로 쿠팡과 자회사 CPLB는 자기 상품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직원의 구매 후기 작성과 높은 별점 부여를 통해 자기 상품을 검색 순위 상위에 올렸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쿠팡 상품을 우수한 것으로 오인했다. 공정위는 해당 혐의에 대해 쿠팡과 CPLB에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했다.
과다한 알고리즘 중독 해결책은?
초기화·제한·역검색 등 방안 여럿
전문가들은 알고리즘 중독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스스로 디톡스(Detox·해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SNS나 플랫폼 업체는 따로 알고리즘을 조정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스스로 알고리즘을 조정해 빠져나오는 수밖에 없다.
방식은 3가지다. 초기화, 제한, 역이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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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알고리즘이 선택의 폭을 넓히기도 하지만, 오히려 사용자 생각이나 소비 습관, 가치관 등을 통제하기도 한다. 사고가 제한되기 전, 스스로 알고리즘에서 빠져나오도록 꾸준히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진욱 기자 ban.jinuk@mk.co.kr, 김연수 인턴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4호 (2025.01.22~2025.02.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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