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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북한이 평양종합병원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착공 약 5년 반 만의 완공입니다.
북한은 이를 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하는 국가적 성과로 선전하고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이 병원이 ‘보건 현대화의 모체기지'라며 북한의 의료 환경을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의료 현실을 겪은 탈북민은 병원에 약품이 없어 환자가 시장에서 구해 가야 수술을 해 주고, 심지어 마약류에 의존하기도 한다고 증언하는데요.
북한의 의료 보건 실태와 평양종합병원이 상징하는 의미를 클로즈업 북한에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진행된 평양종 신차 할부 이자 합병원 준공식 현장입니다.
두 동의 고층 건물이 구름다리로 연결된 병원 외관은 여느 대형 종합병원 못지않은데요.
5년여의 공사 끝에 완공된 만큼 김 위원장도 감격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 "병원다운 병원이 생겼다는 사실에 정말 흐뭇하고 형용하는 보람을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느끼게 된다고 말 24시간소액대출 씀하셨습니다."]
북한 매체는 내부 시설도 일부 공개했습니다.
넓고 밝은 입원실과 수술실, CT 장비 등 현대적인 의료기기까지.
참석자들은 새로운 시설을 신기한 듯 살펴보며 감탄을 쏟아냈습니다.
[조선중앙TV : "병원의 경이적인 면모와 현대적인 치료 설비들, 최상의 의료봉사 조건에 참 적금 연이율 가자들은 경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을 단순한 의료시설이 아닌 보건 혁명의 거점으로 내세우며 의료 보건 전반의 현대화를 주문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평양종합병원의 상징성은 분명 크지만 공개된 자료만으로 현대화 가능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김신곤/고려대 주택청약부금 소득공제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엑스레이 기계, CT처럼 보이는 게 있었고 투석실이 나왔고, 인공호흡기까지는 보여줬는데 사실 우리나라 대학병원을 생각하면 첨단 장비들이 있어야 되잖아요. 첨단 장비의 대표적인 것이 MRA(자기공명 혈관영상) 같은 게 될 수 있고. 그래서 아직 구비가 안 된 건지 조만간 구비 될 건지. 왜냐하면 대개는 그런 걸 더 자랑할 법한 부동산중개 데 그래서 그런 부분이 눈에 띄었고요."]
설령 첨단 장비를 갖췄다 해도 유지·보수 문제와 이를 다룰 전문 의료 인력 운용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신곤/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첨단 장비가 들어가더라도 그걸 유지하고 보수하고 소모품들을 공급하는 건 또 다른 문제거든요. 첨단 최신 장비를 다룰수록 그걸 다룬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교육훈련이 필요하고 지금 평양에서 그 교육을 받았던 사람이 일부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확대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필요성이 될 겁니다."]
1953년부터 전반적 무상치료제를 시행해 온 북한.
근로자 임금의 약 1%를 사회보험료로 떼지만, 진찰과 처방부터 수술, 약값까지 사실상 전액을 국가가 책임진다는 구조입니다.
[조선중앙TV : "무상치료제는 인민들에게 나라에서 무료로 병의 예방과 치료를 해주는 선진적인 보건 제도입니다."]
그러나 1990년대 경제난 이후 북한의 무상의료는 사실상 작동이 중단됐습니다.
의약품 공급은 물론 의료진에 대한 배급마저 중단되면서 치료비는 사실상 환자 몫이 된 건데요.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박현숙/탈북민 : "예를 들어 급성 맹장이다, 급성 맹장인데 수술해야 한다고 하면 페니실린, 마이신(아미카신), 프로 포도당 이런 걸 종이에 다 써 줘요. 그러면 환자 측에선 그걸 들고 시장에 뛰어가서 구매해 오면 그다음에 수술이 시작됩니다."]
더 큰 문제는 그나마 몇 안 되는 현대식 의료기관조차 평양에 집중돼 지방의 의료 접근성이 크게 뒤처진다는 것입니다.
[김신곤/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코로나 전까지 (북한) 시 인민병원에 들어가서 협력했던 그룹들이 있죠. 그런 그룹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 인민병원 수준인데도 구급 소생기가 없어요. 우리 같으면 CPR 할 때, 심폐소생술 할 때 쓰는전기충격기가 곳곳에 있잖아요. 그것도 구비 돼 있지 않은 시 인민병원이 있고."]
이런 상황에서 북한 주민의 상당수는 병이 나도 약초나 민간요법에 기대거나 일부는 불법 약물에 의존하는 사례도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바로 마약입니다.
[박현숙/탈북민 : "황경피 아니면 세신이라는 약초를 캐서 열만 나면 달여 마셔요. 그 외엔 뾰족한 수가 없어요. 그리고 두릅나무 껍질 같은 걸 다져서 아픈 부위에다 붙이고 그 물을 우려먹고. 그러다 보니까 마약에 다 매달려요. 특히 여기는 양귀비라고 하죠. 우리는 아편이라고 하는데 아편은 강한 진통제니까 거기에 거의 다 매달려요."]
마약의 일종인 아편이 민간 치료제로 자주 쓰인다는 증언은 북한 주민들의 입에서도 나옵니다.
[전 북한 협동농장 간부/음성변조 : "북한 사람들은 다 알아요. 특히 대장염. 대장 염증이 왔을 때는 (아편이) 즉효에요."]
그 밖에도 북한은 결핵, 말라리아 등 감염병 예방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WHO 세계보건기구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결핵 환자는 약 13만 5천 명, 사망률은 약 20%으로 7년 연속 결핵 고위험국에 해당하는데요.
일반 항생제가 듣지 않는 다제내성결핵 발생률도 인구 10만 명당 13명으로, 한국의 약 6배 수준입니다.
[박현숙/탈북민 : "1960년대부터 90년대 초까지 혜산에는 혜산시에서 100리(약 40km) 떨어진 산속에 결핵 예방원이라는 병동이 따로 있었어요. 한 달에 한 번 염소 잡아서 보양하고 완치해서 내보냈는데 지금은 그 병동이 다 없어졌어요."]
김정은 위원장도 이러한 현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월 평안남도 강동군 병원 착공식에서 지방의 열악한 의료 여건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연설' 대독/2월 6일 : "지금 시, 군들에는 주민들에게 온전한 의료봉사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들이 제대로 꾸려져 있지 않고 도농 격차가 가장 우심하게 나타나는 공간이 바로 보건과 위생 과학교육 분야입니다."]
그러면서 강동군·룡강군·구성시 등 세 곳에 시범병원을 먼저 세우고, 이후 매년 20개 시·군에 병원을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지난 6월에는 강동군 병원 공사 현장을 방문해 보건 체계의 발전을 거듭 강조했고.
[조선중앙TV : "전국의 시, 군들에 현대적인 보건 시설들을 건설하는 사업은 그 어느 부문보다 뒤떨어졌던 보건을 10년 어간에 그 어느 부문보다 월등하게 진흥시키기 위한 하나의 거대한 혁명으로 된다고."]
이후 평안북도 구성시와 남포시 용강군의 병원 건설 현장을 점검했는데, 당시 병원 건물이 상당 부분 올라간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지방병원 역시 의료 장비와 의료진 부족의 한계를 벗어나긴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김신곤/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건물을 짓고 시설을 올리는 건 가능할 수 있지만 그 안에 소위 소프트웨어가 들어가고 첨단 장비가 들어가고 그것들을 운영할 수 있는 의료 인력들이 교육 훈련되는 건 또 다른 문제이고요. 지금 제재 상황에서의 분명한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게 아니고 지속 가능할지는 또 다른 문제로 우리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북한 주민들 역시 종합병원 건설을 반기면서도 일반적인 의약품의 수급이나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 개선과 같은 실효성 있는 방안을 더욱 원할 거란 추측이 나옵니다.
[박현숙/탈북민 : "가장 시급한 건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의약품들 그런 것만이라도 지방의 모든 약국에서 판매해서 구매자가 구매할 수 있다면 그것만이라도 대혁신인 거예요."]
평양종합병원을 보건 혁명과 사회주의 보건의 상징으로 내세우며 의료·보건 분야의 현대화를 선포한 북한.
그러나 경제난 속에서 의약품과 의료장비의 조달이 어렵고 전문 의료 인력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선포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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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북한이 평양종합병원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착공 약 5년 반 만의 완공입니다.
북한은 이를 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하는 국가적 성과로 선전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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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북한의 의료 현실을 겪은 탈북민은 병원에 약품이 없어 환자가 시장에서 구해 가야 수술을 해 주고, 심지어 마약류에 의존하기도 한다고 증언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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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평양종합병원의 상징성은 분명 크지만 공개된 자료만으로 현대화 가능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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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첨단 장비를 갖췄다 해도 유지·보수 문제와 이를 다룰 전문 의료 인력 운용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신곤/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첨단 장비가 들어가더라도 그걸 유지하고 보수하고 소모품들을 공급하는 건 또 다른 문제거든요. 첨단 최신 장비를 다룰수록 그걸 다룬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교육훈련이 필요하고 지금 평양에서 그 교육을 받았던 사람이 일부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확대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필요성이 될 겁니다."]
1953년부터 전반적 무상치료제를 시행해 온 북한.
근로자 임금의 약 1%를 사회보험료로 떼지만, 진찰과 처방부터 수술, 약값까지 사실상 전액을 국가가 책임진다는 구조입니다.
[조선중앙TV : "무상치료제는 인민들에게 나라에서 무료로 병의 예방과 치료를 해주는 선진적인 보건 제도입니다."]
그러나 1990년대 경제난 이후 북한의 무상의료는 사실상 작동이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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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박현숙/탈북민 : "예를 들어 급성 맹장이다, 급성 맹장인데 수술해야 한다고 하면 페니실린, 마이신(아미카신), 프로 포도당 이런 걸 종이에 다 써 줘요. 그러면 환자 측에선 그걸 들고 시장에 뛰어가서 구매해 오면 그다음에 수술이 시작됩니다."]
더 큰 문제는 그나마 몇 안 되는 현대식 의료기관조차 평양에 집중돼 지방의 의료 접근성이 크게 뒤처진다는 것입니다.
[김신곤/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코로나 전까지 (북한) 시 인민병원에 들어가서 협력했던 그룹들이 있죠. 그런 그룹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 인민병원 수준인데도 구급 소생기가 없어요. 우리 같으면 CPR 할 때, 심폐소생술 할 때 쓰는전기충격기가 곳곳에 있잖아요. 그것도 구비 돼 있지 않은 시 인민병원이 있고."]
이런 상황에서 북한 주민의 상당수는 병이 나도 약초나 민간요법에 기대거나 일부는 불법 약물에 의존하는 사례도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바로 마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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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의 일종인 아편이 민간 치료제로 자주 쓰인다는 증언은 북한 주민들의 입에서도 나옵니다.
[전 북한 협동농장 간부/음성변조 : "북한 사람들은 다 알아요. 특히 대장염. 대장 염증이 왔을 때는 (아편이) 즉효에요."]
그 밖에도 북한은 결핵, 말라리아 등 감염병 예방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WHO 세계보건기구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결핵 환자는 약 13만 5천 명, 사망률은 약 20%으로 7년 연속 결핵 고위험국에 해당하는데요.
일반 항생제가 듣지 않는 다제내성결핵 발생률도 인구 10만 명당 13명으로, 한국의 약 6배 수준입니다.
[박현숙/탈북민 : "1960년대부터 90년대 초까지 혜산에는 혜산시에서 100리(약 40km) 떨어진 산속에 결핵 예방원이라는 병동이 따로 있었어요. 한 달에 한 번 염소 잡아서 보양하고 완치해서 내보냈는데 지금은 그 병동이 다 없어졌어요."]
김정은 위원장도 이러한 현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월 평안남도 강동군 병원 착공식에서 지방의 열악한 의료 여건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연설' 대독/2월 6일 : "지금 시, 군들에는 주민들에게 온전한 의료봉사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들이 제대로 꾸려져 있지 않고 도농 격차가 가장 우심하게 나타나는 공간이 바로 보건과 위생 과학교육 분야입니다."]
그러면서 강동군·룡강군·구성시 등 세 곳에 시범병원을 먼저 세우고, 이후 매년 20개 시·군에 병원을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지난 6월에는 강동군 병원 공사 현장을 방문해 보건 체계의 발전을 거듭 강조했고.
[조선중앙TV : "전국의 시, 군들에 현대적인 보건 시설들을 건설하는 사업은 그 어느 부문보다 뒤떨어졌던 보건을 10년 어간에 그 어느 부문보다 월등하게 진흥시키기 위한 하나의 거대한 혁명으로 된다고."]
이후 평안북도 구성시와 남포시 용강군의 병원 건설 현장을 점검했는데, 당시 병원 건물이 상당 부분 올라간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지방병원 역시 의료 장비와 의료진 부족의 한계를 벗어나긴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김신곤/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건물을 짓고 시설을 올리는 건 가능할 수 있지만 그 안에 소위 소프트웨어가 들어가고 첨단 장비가 들어가고 그것들을 운영할 수 있는 의료 인력들이 교육 훈련되는 건 또 다른 문제이고요. 지금 제재 상황에서의 분명한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게 아니고 지속 가능할지는 또 다른 문제로 우리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북한 주민들 역시 종합병원 건설을 반기면서도 일반적인 의약품의 수급이나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 개선과 같은 실효성 있는 방안을 더욱 원할 거란 추측이 나옵니다.
[박현숙/탈북민 : "가장 시급한 건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의약품들 그런 것만이라도 지방의 모든 약국에서 판매해서 구매자가 구매할 수 있다면 그것만이라도 대혁신인 거예요."]
평양종합병원을 보건 혁명과 사회주의 보건의 상징으로 내세우며 의료·보건 분야의 현대화를 선포한 북한.
그러나 경제난 속에서 의약품과 의료장비의 조달이 어렵고 전문 의료 인력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선포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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